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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의 손인가, 마이너스의 손인가?" 작년 챔프, 절대 1강 KIA '몰락'에 팬들, 심재학과 이범호에 '융단폭격'..."되는 게 하나 없다"

2025-08-24 06:42:09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한 심대학 단장(오른쪽)과 이범호 감독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한 심대학 단장(오른쪽)과 이범호 감독
올해 KBO리그 최대 이변은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 아니다. 오히려 더 충격적인 사건은 KIA 타이거즈의 '몰락'이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명실상부한 왕좌의 팀이었다. 탄탄한 전력과 조직력은 '절대 1강'이라는 호칭을 낳았고, 많은 이들은 올 시즌 역시 KIA의 독주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하다. 7월 5일 단 하루 2위를 기록한 뒤 끝없는 추락, 현재는 8위에 머물며 가을야구조차 장담하기 어렵다.
6월까지는 분명 강했다. 15승(2무 7패)으로 월간 승률 1위(0.682)에 오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도영을 비롯한 주전들의 연쇄 부상이 변수가 되었지만, 다른 팀들 역시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문제는 위기를 관리하고 대체 자원을 활용하는 능력이다. 그 부분에서 KIA는 허술했고, 결과는 '챔피언의 몰락'이라는 냉혹한 현실이다.

팬들의 시선은 곧장 구단 프런트와 벤치로 향한다. 심재학 단장은 '마이더스의 손'이 아닌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 영입은 기대에 못 미쳤고, 조상우 트레이드 역시 효과를 내지 못했다. 굵직한 선택마다 실패로 귀결되면서 팀 전력은 오히려 약화됐다.

이범호 감독 또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투수 교체 타이밍의 실패, 무기력한 타선 운영에 대한 지적이 잇따른다. '작년 우승은 선수들의 기량이 이끈 결과였을 뿐, 지도력이 만든 성과는 아니었다'는 비판은 뼈아프다.

결국 KIA의 현재는 총체적 난국이다. 전력 보강은 실패했고, 대체 선수 육성은 미진했다. 부상 탓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구조적 허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팬들은 '심재학-이범호 체제는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렵다'며 준엄한 질책을 보내고 있다.

야구는 인기와 전통만으로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절대 1강'에서 '위기의 상징'으로 전락한 KIA. 남은 시즌이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구단은 팬들에게 답해야 한다. 이 위기를 반전시킬 묘수가 있는가, 아니면 '챔피언의 몰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시즌을 마칠 것인가.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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