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롯데는 17-5 대승으로 22년 만의 치욕적인 1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의 주역은 1번 타자 박찬형이었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탈락 후 꿈을 접지 않은 박찬형은 화성시 코리요 독립야구단에서 실력을 다졌다. 프로 선수들의 훈련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야구장 아르바이트까지 병행했던 그는 올해 5월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으며 프로 입단을 이뤄냈다.
7월까지 포스트시즌을 낙관했던 롯데는 8월 들어 급격히 추락했다. 한 달간 3승 14패 2무로 단독 3위에서 공동 5위까지 밀렸고, 2003년 이후 22년 만의 12연패 수렁에 빠졌다.
팀 타율 0.215(10개 구단 꼴찌), 득점권 타율 0.205의 참담한 성적에 선발 난조와 실책까지 겹쳤다. 8월 6일 터커 데이비슨 방출 후 단 1승도 못 거두면서 '데이비슨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1회 박찬형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4회에는 8득점 빅이닝으로 14-2까지 벌렸고, 박찬형은 4타자 연속 적시타의 한 축을 담당했다.
12연패 탈출로 공동 4위에 오른 롯데는 3위 SSG를 0.5게임 차로 추격하게 됐다.
"팀 우승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힌 박찬형의 불꽃 플레이와 함께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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