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그는 빅리그에 진출한 뒤 맹활약, KBO 최고의 역수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 트윈스에 대제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입문한 앤더스 톨허스트. 그 역시 빅리그 경력이 전혀 없다. 나이도 26세다.
톨허스트의 무기는 단연 제구력이다.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자유자재로 공략하며 타자를 압도한다. 9이닝당 볼넷 허용 2개, 타석당 투구 수 3.67개, 스트라이크 비율 69.3%는 올 시즌 최고 투수 중 한 명인 한화 코디 폰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낮은 코스에 떨어지는 포크볼, 몸쪽 높은 코스의 빠른 공까지 상황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매 타석마다 타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KBO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지난 24일 KIA전에서 포크볼 제구가 흔들리며 5이닝만 소화했지만,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강인한 마운드 정신력'도 입증했다.
이런 톨허스트를 두고 팬들은 자연스레 켈리를 떠올린다. 그 역시 켈리처럼 KBO에서 실력을 다진 후 빅리그 도전을 꿈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는 현재 팀 타율 1위(0.273), 평균자책점 3위(3.61)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톨허스트라는 '신무기'까지 가세하면서 팀 전력은 한층 탄탄해졌다. 톨허스트의 활약 여부는 단순한 외국인 선수의 성적을 넘어, LG의 가을야구와 더 나아가 그의 미래 빅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변수다.
KBO에서 쌓는 경험이 톨허스트를 어떤 무대로 이끌지, 팬들의 관심은 이미 MLB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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