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김진욱은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완주하며 1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9이닝당 볼넷도 전년도 7.18개에서 4.68개로 줄이며 제구 개선 신호를 보였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을 이유로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연기한 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올 시즌 초반 4선발로 출발해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4월 NC전과 삼성전에서 각각 1⅓이닝 6실점, 7실점으로 무너지며 2군 강등됐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더욱 충격적이다. 14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완전히 제 실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애초 상무 입대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병역 문제만 1년 더 늦어진 채 성적까지 악화된 상황이 되면서, 올 시즌 후 군 입대가 불가피해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진욱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한 멘털 약화다. 과거부터 "생각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압박감 속에서 볼넷을 줄이려다 오히려 더 큰 볼넷을 내주는 악순환에 빠져있다.
정현수, 홍민기 등 동년배 투수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동안 김진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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