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민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282338130804291b55a0d5621122710579.jpg&nmt=19)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kt wiz를 3-2로 꺾고 9일 만에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하지만 이 승리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불펜의 흔들림과 불확실한 흐름 속, 팬들은 끝내 조마조마하며 심장을 쥐어짜야 했다.
승부의 첫 불씨는 6회말 황성빈이었다. 번트 실패로 흐름이 끊기는 듯했지만, 그는 상식을 깨는 3루 도루를 감행했다. kt 수비진은 당황했고, 송구 실책이 나오며 황성빈은 홈을 밟았다. 작은 플레이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그때 타선이 살아났다. 10회말, 박찬형이 kt 마무리 박영현의 공을 담장 너머로 날리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절체절명의 순간, 팬들의 숨은 잠시 멎었다가 터져 나왔다.
연장 11회초,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kt 선두 스티븐슨이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나갔지만, 정현수가 연속 삼진으로 불을 끄고 박진이 허경민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극적인 결말이 왔다. 11회말, 2사 후 노진혁과 장두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형의 고의사구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마지막 타석, 고승민. 그는 1·2루 사이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날리며 사직을 환호로 뒤덮었다.
롯데는 2승 1패로 주중 3연전을 우세로 마치며 7개 시리즈 만에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시즌 성적은 61승 5무 58패. SSG를 제치고 다시 3위로 복귀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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