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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28]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왜 ‘리드(Lead)’라고 말할까

2025-08-29 05:31:34

 로프에 매달려 리드 종목을 하는 선수 모습
로프에 매달려 리드 종목을 하는 선수 모습
‘리드(Lead)’는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외래어로 여러 의미를 갖는다. 앞장서서 남을 이끈다는게 본질적인 뜻이다. 경기 등에서 경쟁 상대보다 우세한 상황으로 앞서는 일을 말한다. 야구에선 주자가 도루를 하려고 베이스를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 뉴스 기사에서 본문에 앞서 그 요점을 간추려서 쓴 짧은 문장도 가르킨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영어 ‘Lead’는 인도하다는 뜻을 가진 게르만어 계통인 독일어 ‘Letten’와 네덜란드어 ‘Leiden’ 등과 같은 뿌리이다. 고대 영어 ‘Lēad’로 들어와 중세 영어 ‘Led’를 거쳐 현대 영어로 자리잡았다. 명사로 납이라는 의미는 켈트어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고대 인도유럽어로 흐르다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미국 폴 딕슨 야구사전에 의하면 리드라는 말은 1901년에 처음 사용했다. 투수가 투구할 때, 주자가 다음 베이스 방향으로 달리려고 거리를 취하는 것을 의미했다. 야구에서 리드를 가져간다는 것은 주자가 베이스로부터의 짧은 거리를 가져간다는 의미이다. 리드는 또한 그 거리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리드는 베이스로부터 6피트에서 10피트(약 2미터에서 3미터까지)이다. 리드가 너무 길 경우에는 주자는 견제사를 당한다. 리드가 너무 짧을 경우에는, 도루 시도를 하든지 타구에 관련되어서든 주자는 다음 루로 도달하는 데에 불리한 점이 있다. (본 코너 127회 ‘‘Rundown’을 왜 ‘협살(挾殺)’이라고 말할까‘ 참조)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리드라는 말을 스포츠면에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26년 6월23일자 ‘관서체육회주최지국후원(關西體育會主催支局後援) 관중무려수만명(觀衆無慮數萬名)’ 기사에 ‘종로공보(鍾路公普)2—1광성보통(光成普通) 광보군(光普軍)은 전년(前年)의우승(優勝)틤으로 유수(有數)한터이고 종보군(鍾普軍) 또한 평소(平素)의 훈적련(訓敵練)잇는 강(强)틤임으로 양군(兩軍)은 실(實)로 호(好)이다 일반관중(一般觀衆)도 긴장미(緊張味)를 가지게되엿다 전세(戰勢)는 광보군(光普軍)이 일점(一點)을 취(取)함에대(對)하야 종보군(鍾普軍)은 꼴이점(二點)을『리드』하야 광보군(光普軍)도 세력만회(勢力挽回)코저 역전고투(力戰苦鬪)하엿스나수(遂)히 이대일(二對一)로패(敗)하다’고 전했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리드는 긴 인공벽을 올라가며 확보물을 걸고 진행하는 경기 종목을 의미한다. 로프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한 상태로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6분 이내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제한 시간 안에 얼마나 높이 오르느냐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다. (본 코너 1521회 ‘왜 ‘스포츠클라이밍(Sport Climbing)’이라고 말할까‘, 1524회 ’스포츠클라이밍은 어떻게 올림픽 종목이 됐나‘, 1525회 ‘로프와 자일은 어떻게 다른가’ 참조)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도쿄 올림픽에서는 정식 3종목(리드·볼더링·스피드)을 합쳐 콤바인드(Combined, 3종 복합) 형식으로 진행했다. 선수들이 세 종목 모두를 치른 뒤 종합 점수(순위 곱)로 메달을 가렸다. 이는 올림픽에 맞춘 타협의 형식으로, 각 종목 팬과 선수들 사이에 논란도 있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볼더링과 리드를 하나로 묶고, 스피드는 별도 메달로 분리하여 종목 체계를 조정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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