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Hold’는 게르만조어 ‘Haldanan’에서 유래했다. 고대 영어 ‘Haldan’, 중세 영어 ‘Holden’을 거쳐 현대 영어로 바뀌었다. ‘Hold’는 동사형으로 ‘붙잡다’, 명사형으로 ‘잡기’라는 뜻을 갖는다. 야구와 레슬링에서 경기 용어로 쓰이며, 축구, 농구, 배구 등에선 진행형을 뜻하는 ‘`ing’를 붙여 반칙 용어로 사용한다. 이 단어는 발음이 쉬워 스포츠 현장에서 명령·설명·호칭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우리나라 언론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홀드라는 말을 사용했다.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에 따르면 조선일보 1930년 11월 21일자 ‘一九三(일구삼)〇 一九三一年度(일구삼일년도) 籠球規則變更(농구규칙변경)’ 기사에서 ‘5초간 뽈을 갖고 있을 때에 역원은 홀드 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레슬링에서 홀드는 상대방을 안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레슬링 용어로 쓰인 것은 1892년부터라고 한다. (본 코너 1273회 ‘레슬링에서 왜 ‘홀드(Hold)’라고 말할까‘ 참조)
축구나 농구 등에선 ‘Hold’에 진행형인 ‘-ing’를 붙여 손이나 몸으로 상대편의 행동을 방해하는 반칙을 의미한다. 배구에선 손이나 몸에 잠깐이라도 공이 머물러 있게 하거나 손바닥으로 공을 치는 반칙을 말한다. 복싱에선 상대편의 몸을 껴안는 일을 가리킨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선 벽을 붙잡는 지점을 홀드라고 한다. 클라이밍: 홀드를 잡고 버텨야 다음 동작이 가능하다.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쓰이는 홀드는 그냥 돌을 붙여 놓은 게 아니라, 안전성과 마찰력, 내구성을 고려해 특별한 재료와 방식으로 제작된다. 주로 폴리우레탄(PU)이나 복합재로 만들고, 훈련용으로는 목재도 많이 사용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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