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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529]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왜 ‘볼더링((Bouldering)’이라 말할까

2025-08-30 08:10:11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경기 모습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볼더링 경기 모습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볼더링(Bouldering)’은 로프 등의 장비 도움없이 ‘나홀로’ 벽을 오르는 종목이다. 영어 ‘Bouldering’은 ‘큰 바위, 둥글게 마모된 바위’를 뜻하는 ‘boulder’와 동작이나 활동을 나타내는 영어 접미사 ‘-ing’의 합성어이다. 바위를 오르는 활동이라는 게 본래 의미이다.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boulder’는 스칸디나비아어인 고대 스웨덴어로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의미인 ‘bullr’에서 유래했다. 중세 영어 ‘’boulderstone’으로 차용된 뒤 돌을 의미하는 ‘stone’가 빠진 뒤 현재 의미로 사용됐다. 볼더는 인간 앞에 놓인 난관을 상징한다. 작든 크든, 누구나 삶 속에서 바위 같은 문제를 만난다. 볼더링은 그 바위를 “우회하지 않고 직접 맞서 오르는 선택”을 의미한다.

볼더링은 원래는 큰 암벽에 오르기 전, 작은 바위(볼더)를 오르며 준비·훈련하는 것을 뜻했다.
19세기 말 유럽(특히 프랑스 Fontainebleau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됐으며, 이후 독립된 스포츠로 발전했다. 지금은 로프 없이 낮은 벽을 매트 위에서 오르는 현대적 실내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실내·실외 모두에서 즐기는 대표적인 스포츠 클라이밍 종목으로 굳어진 것이다.

볼더링은 "짧지만 강렬한 문제 해결"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성취를 동시에 주는 특성이 있다. 전신 근육, 특히 손가락·전완근·코어·다리를 고르게 사용해 체력 강화를 할 수 있다. 짧고 강도 높은 문제를 풀면서 기술 향상도 이끌 수 있다. 어떻게 움직일지 머리로 계산하고 몸으로 실험하는 과정이 두뇌 훈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로프가 필요 없어 접근성이 높고, 매트 덕분에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볼더링은 추락이 전제된 스포츠이다. 실패는 두렵지만, 매트가 있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는 삶에서의 좌절도 배움의 일부임을 알려준다. 정상에 손을 얹는 순간, 단순히 바위를 올랐다는 기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극복했다는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볼더링의 정상은 바위 위에 있지않고 내 안에 있다는 의미이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볼더링과 리드를 하나로 묶고, 스피드는 별도 메달로 분리하여 종목 체계를 조정했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정식 3종목(리드·볼더링·스피드)을 합쳐 콤바인드(Combined, 3종 복합) 형식으로 진행해 선수들이 세 종목 모두를 치른 뒤 종합 점수(순위 곱)로 메달을 가렸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선 스피드를 따로 독립 종목으로 분리하고, 볼더링과 리드를 묶어 클라이밍의 본질을 보여주었다. 볼더링과 리드는 난이도·스타일은 다르지만 기술적 등반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합산한 것이다. 두 종목 합산 방식은 경기 구조를 단순화해 관중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 (본 코너 1521회 ‘왜 ‘스포츠클라이밍(Sport Climbing)’이라고 말할까‘, 1524회 ’스포츠클라이밍은 어떻게 올림픽 종목이 됐나‘, 1528회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왜 ‘리드(Lead)’라고 말할까‘ 참조)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스포츠클라이밍(볼더링 + 리드 합산) 금메달은 영국의 토비 로버츠(Toby Roberts)가 차지했다. 여자부는 슬로베니아의 잔야 가른브렛(Janja Garnbret)가 금메달을 따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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