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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다른 사람' 두산 안재석, 17년 만 1차 지명의 가치 증명...타율 0.400 폭발적 활약

2025-08-31 10:05:00

'완전 다른 사람' 두산 안재석, 17년 만 1차 지명의 가치 증명...타율 0.400 폭발적 활약
두산 베어스 안재석(23)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이끌고 있다.

2021년 두산이 김재호 이후 17년 만에 1차 지명한 내야수로 입단한 안재석은 데뷔 초반 부진과 부상으로 2024년 1월 현역 입대를 선택했다. 상무팀이 아닌 일반 현역 입대는 스스로 환경을 극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강원도 화천군에서 소총수로 복무한 안재석은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냈다. 185cm 키에 75kg의 마른 체형이었던 그는 군 복무 중 근육량만 15kg을 늘려 90kg의 탄탄한 체격으로 돌아왔다. 일과 후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철저한 식단 관리를 통해 건강한 벌크업에 성공했다.
휴가 때마다 이천 베어스파크를 찾아 훈련하며 복귀를 준비하는 모습에서 달라진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2025년 7월 7일 전역 후 단 한 달 만에 1군 복귀한 안재석의 타격감은 폭발적이다. 8월 12일 723일 만의 1군 등록 이후 현재까지 15경기에서 22안타 1홈런 9타점 11득점 타율 0.400 OPS 1.086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완전 다른 사람' 두산 안재석, 17년 만 1차 지명의 가치 증명...타율 0.400 폭발적 활약
안재석의 진가는 끝내기 상황에서 더욱 빛난다. 8월 15일 KIA와 연장 11회 5-5 동점에서 김건국의 포크볼을 우측 담장 너머로 보내며 시즌 첫 끝내기 홈런을 작성했다. 2주 후인 8월 28일에는 삼성과 연장 10회에서 다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5연패를 끊었다.

상대가 정수빈을 고의 사구로 내보내고 자신을 선택했을 때 "자존심이 상했다"며 초구부터 자신 있게 스윙해 결정타를 만든 모습은 중요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음을 보여줬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몸 상태가 괜찮아 보이고 훈련을 정말 잘했다. 몸을 굉장히 잘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또한 "안재석의 유격수 선발 출전 시점을 찾고 있다"며 유격수 자리를 맡길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재석은 "내 꿈은 두산 주전 유격수다. 김재호 선배처럼 두산 유격수 자리를 오래 지키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명확한 목표를 밝혔다. 서울고 시절 185cm 장신 유격수로 주목받았던 그는 전역 후 배트 스피드가 확연히 빨라졌다고 자신하고 있다.

군 복무를 통해 얻은 것은 근육량 증가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숙함과 단단한 각오다. "이제 더는 물러날 곳도 없다"는 다짐으로 어떤 경쟁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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