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수원에서 KT에 2-8로 참패한 KIA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KT 선발 문용익에게 5이닝 노히트를 당하며 'KBO 역대 5번째 팀 노히트' 불명예를 간신히 면했다. 9회에야 3안타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의 심한 기복이다. 28일 SSG전과 29일 KT전에서 각각 10점씩 폭발했지만, 바로 다음 날 같은 상대에게 노히트 직전까지 침묵했다. 삼성 3연전에서 24득점으로 스윕한 뒤 두산 3연전에서는 총 10득점에 그치며 연패했다.
프로 7년 만에 첫 선발 등판한 문용익은 포크볼 비중을 60%까지 높여 KIA 타선을 완전 봉쇄했다. 평소 직구 위주였던 투구 패턴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선발진 상황도 악화됐다. 후반기 복귀한 이의리는 7경기 25.2이닝에서 29실점을 하며 승리 없이 3패만 기록 중이다. 김도현도 21일 키움전 2.1이닝 10실점 등 부진을 겪고 있다. 제임스 네일만이 홀로 버티는 상황이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20여 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5강 진출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절실하다.
경쟁 상대들이 워낙 많아 꾸준한 승리 없이 추월을 기대하기 어렵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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