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는 3일 현재 승률 0.521(63승 3무 58패)로 3위를 달린다.
3∼7위 격차가 3.5게임에 그칠 만큼 중위권 다툼이 치열하지만, SSG는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여기에 이적생 김민이 후반기 엄청난 호투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전반기 43경기에서 2승 2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10의 평범한 성적을 올린 김민은 후반기 17경기에서는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0.47의 빛나는 성적표를 받았다.
SSG 불펜진은 3일까지 511이닝을 던져, NC 다이노스(512이닝) 다음으로 부담이 컸다. 부담 속에서도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 1위(3.33)를 달리고 있다.
후반기에도 SSG 불펜진은 NC(185⅓이닝) 다음으로 많은 170이닝을 던졌다.
후반기에 김민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SSG는 "김민은 불펜진의 숨은 MVP"라며 "시즌 초 컷 패스트볼을 활용하다가, 투심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기존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피칭 디자인을 조정했고, 투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김민이 후반기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김민의 후반기 땅볼/뜬공 비율은 2.78로 1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높다.
투심 구사가 땅볼 유도에 효과적이었다는 의미다.
SSG는 지난해 10월 31일 왼손 선발 요원 오원석을 kt wiz에 내주고 김민을 영입했다.
kt 유니폼을 입은 오원석은 올해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10승 7패)를 올렸다.
하지만, SSG도 꼭 필요한 투수 김민을 얻었다.
김민은 "후반기에 자신감을 얻으니 운도 따랐다.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나는 땅볼 유도형 투수이다 보니 야수의 도움을 크게 받는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맡은 이닝을 잘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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