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렀다. 작년 우승의 달콤함이 현실을 가렸고, 팀 전력 강화나 전략 혁신에는 소극적이었다. 6월을 제외하고 시즌 내내 공격과 투수가 동시에 흔들리며 경기력은 무기력하게 변했다. 결국 리그 8위(4일 현재)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챔피언의 저주'라는 씁쓸한 농담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반면 LA 다저스는 달랐다. 챔피언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우승 경험을 밑거름 삼아 끊임없이 투자했다. FA와 트레이드로 선수층을 강화하고, 불펜과 선발진을 동시에 다듬으며, 데이터와 분석 기반으로 경기 전략까지 최적화했다. 결과는 다시 우승 후보로 떠오르는 MLB 최강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진화하는 모습이 성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결국 과거 우승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현실에 안주하면 KIA처럼 추락하지만, 다저스처럼 끊임없이 투자하고 혁신하면 다시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 KIA가 1년 만에 8위에서 벗어나려면,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한 과감한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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