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 신인 김영우가 후반기 평균자책점 0.52라는 괴물급 성적으로 필승조 핵심으로 급부상한 반면, 52억원 FA 장현식은 추격조로 밀려났다.
김영우는 시속 157km 직구로 데뷔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전반기에는 1승 2패 1홀드 1세이브로 평범한 기록이었지만, 준필승조 역할을 맡으며 무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내는 장면들이 많았다.
직구만 던지던 초기와 달리 147km 슬라이더와 145km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최고 구속 158km를 찍을 정도로 구위도 여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가 승리조로서 책임감을 갖고 성장하는 모습이 팀 전체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공개 극찬했다. 사실상 김진성, 유영찬과 함께 승리조 3인방 합류를 선언한 셈이다.
반면 장현식은 정반대 행보를 걸었다. 시즌 초반 유영찬 공백을 메우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부상 복귀 후 완전히 무너졌다. 8월 한 달 평균자책점 13.5로 4.2이닝 동안 안타 14개, 볼넷 2개를 내주며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경기가 터졌다.
무옵션 4년 계약으로 불펜 핵심이 되길 바랐지만 돌아온 건 연이은 난조뿐이었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내려오는 날이 늘어나며 팬들 사이에서는 "52억을 왜 태웠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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