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는 5일 대구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팀은 8-3으로 승리했지만 , 그는 웃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 3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이다.
시즌 성적은 23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05. 4년 총액 70억 원 FA 계약을 떠올리면 무게감이 떨어진다.
한화 이글스 엄상백도 마찬가지다. 4년 78억 원 계약을 맺었지만 성적은 1승 7패, 평균자책점 7.32에 그친다. 명확한 반등 없이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 보호가 필요하다. 그러나 팬들 눈에는 달리 보인다. '몸값 대비 성적'은 냉정한 평가 기준이다. 구단의 미래를 짊어진 대형 FA 투수라면, 두둔만이 아닌 '각성의 메시지'가 필요하다.
결국 문제는 성적이다. 수십억 원을 투자한 FA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팀 운영에도 직격탄이 된다. 삼성은 상승세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적을 만회하고 있지만, 최원태 개인의 부활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한화의 엄상백은 더 절박하다.
투자와 성적의 불균형, 그리고 무조건적인 두둔. 이제는 선수들도, 지도자들도 더 솔직한 자기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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