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구단과 결별이 확실시된다. 장타력은 있었지만, 지나치게 낮은 득점권 타율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팀 중심타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며 사실상 '1년 실험'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투수 쪽 상황은 더 복잡하다.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는 올 시즌 KIA 선발진을 지탱하며 원투 펀치로서의 임무를 훌륭히 펼쳤다. 하지만 그 성과가 오히려 KIA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고, 시즌 종료 후 빅리그 복귀를 노릴 경우 KIA와의 재계약은 힘들어진다. 네일은 안정적인 제구와 꾸준한 이닝 소화력으로, 올러는 구위와 잠재력으로 각각 주목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위즈덤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대대적인 교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또 다른 팬들은 올러라도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쪽이든 KIA가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서 큰 고민에 빠질 것은 분명하다. 위즈덤과 결별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네일과 올러마저 MLB행을 택한다면 KIA는 내년 시즌 외국인진을 완전히 새로 짜야 한다. 구단의 선택과 행보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린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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