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레디아는 9월 8일 셋째 아들의 출생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해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총 3경기를 결장하게 된다.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시기지만 가족이 우선"이라며 휴가를 허락했다.
2019년 KBO에 도입된 경조사 휴가 제도에 따라 선수는 직계 가족 사망이나 자녀 출생 시 5일간 유급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는 2011년부터 출산휴가를 운영해왔으며, KBO도 이런 선진화된 문화로 진입 중이다.
2023년 KBO 타격왕 출신인 에레디아는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빠른 발을 활용한 2루타 생산력이 뛰어나다. 높은 WPA 수치가 보여주듯 클러치 상황에서 강하고, 외야 수비도 최상위권이다.
하지만 재계약에는 세 가지 걸림돌이 있다. 첫째는 잦은 부상이다. 2023년 가방 부상과 염좌, 2024년 종아리 부상과 허벅지 종기로 52일간 결장해 44경기를 빠졌다. 둘째는 34세라는 나이로 인한 에이징 커브 우려다. 셋째는 옵션 포함 최대 180만 달러(약 26억원)의 KBO 최고 수준 연봉이다.

현재 SSG는 리그 3위로 4위 삼성에 2경기, 6위 롯데에 3경기 차로 앞서 포스트시즌 경쟁 중이다. 중요한 시기의 에레디아 공백은 아쉽지만, 경조사 휴가는 선수의 정당한 권리이자 리그 선진화의 상징이다.
SSG는 에레디아와 계속 동행해 타선을 안정화할지,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통해 장타력을 보강할지 현명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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