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큰 문제는 '윤나고황손'으로 불리는 젊은 타자들의 동반 부진이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은 지난해 시즌 후반기 무섭게 성장하며 전준우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구단도 이들에게 과감히 억대 연봉을 안겼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작년 리그를 놀라게 했던 이 다섯 명이 올해는 모두 부진에 빠졌다. 부상, 타격감 난조, 멘탈 관리 문제까지 겹치면서 시즌 내내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윤동희·고승민·손호영은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했고, 나승엽·황성빈은 끊임없는 슬럼프에 시달렸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부담감도 커진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이 시즌 초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예상보다 가혹했다.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5위 삼성과 격차는 2경기로 연승 한 번이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결국 열쇠는 다시 윤나고황손에게 달려 있다. 작년처럼 이 젊은 선수들이 타격감을 되찾고 팀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롯데 팬들은 시즌 막판 반등 드라마를 기대하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의 가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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