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일은 지난 10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지만 0-0 동점에서 교체되며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팀 타선이 득점하고 불펜이 제 역할을 하며 4-0 승리했지만 네일에게는 승수가 붙지 않았다.
현재 네일은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지만 8승(4패)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 상위 5명 중 아직 한 자릿수 승에 머무는 건 네일뿐이다.
문제는 득점 지원이다. 기복 심한 KIA 타선은 유독 네일 등판일에 바닥을 쳤다. 9이닝당 평균 득점 지원이 3.5점으로 SSG 앤더슨(3.0점) 다음으로 저조하다.
최근에는 상대 4, 5선발과의 경기에서도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3일 SSG 최민준전, 지난달 17일 두산 제환유전, 7월 10일 한화 황준서전이 그 사례다. 네일은 한화전 6이닝 무실점, 두산전 7이닝 무실점, SSG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KIA는 세 경기를 모두 졌다. 세 경기에서 타선이 합쳐 5점밖에 내지 못했다.
시즌 2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네일의 선발 등판 기회는 4-5차례뿐이다. 지금 추세라면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고도 10승에 미달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10년 동안 평균자책점 2점대 선발 투수가 10승을 올리지 못한 경우는 2022년 삼성 수아레즈, 2023년 키움 안우진 둘뿐이다.
네일의 불운은 KIA 추락에도 영향을 끼쳤다. 네일 등판 27경기에서 KIA는 16승 1무 10패(승률 0.615)를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9경기에서 4승 5패로 승률 5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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