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야구가 좌절된 키움은 최근 '고추가루 부대'라는 이름에 걸맞게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이변을 만들고 있다. 반면 한화는 1위 LG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고, 그 선봉에는 올 시즌 무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코디 폰세가 나선다.
키움은 올 시즌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밀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최근에는 의외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승부로 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화의 선발 폰세는 이미 올 시즌 KBO 최고의 화제 주인공이다. 개막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16연승을 달리며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1.76, WHIP 0.90, 탈삼진 228개라는 수치는 그의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준다.
오늘 경기는 폰세가 개막 17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무대다.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한 그는 이제 '승률 100%'라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규시즌 내내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전설적인 업적이 될 수 있다.

키움은 하영민을 선발로 내세운다. 하영민은 올 시즌 7승 12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한화를 상대로는 2경기 평균자책점 8.68로 약점을 드러낸 바 있다.
객관적인 기록만으로는 승부가 한화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키움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투혼은 단순한 수치로 설명하기 어렵다.
키움은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오히려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며 상위권 팀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17연승과 승률 100%라는 기록은 KBO 리그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대기록이다.
한화는 1위 LG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고, 키움이 이변을 일으킨다면 상위권 판도에 큰 파장이 일어날 수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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