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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못 보겠다' 벨라스케즈 불펜 전환 시급... 롯데 가을야구 위해 과감한 결단 필요

2025-09-14 08:01:19

롯데 벨라스케즈 / 사진=연합뉴스
롯데 벨라스케즈 /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의 불펜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3일 SSG와의 경기에서 벨라스케즈는 또다시 참혹한 투구를 선보였다. 0.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그는 시즌 6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10.50이라는 절망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벨라스케즈는 KBO리그 입성 후 단 한 번도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했고 AAA 리그에서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던 그였기에 더욱 실망감이 크다.
특히 9이닝당 볼넷이 5.63개에 달하는 제구 불안은 치명적이다. 투구폼의 변화나 ABS 적응 문제가 제기되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으로는 롯데의 최악수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롯데는 이미 두 장의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기에 시즌 끝까지 벨라스케즈와 함께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불펜 전환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벨라스케즈의 불펜 전환을 지지하는 근거는 그의 1회 투구 성적에서 찾을 수 있다. 6번의 등판 중 1회에 실점한 경우는 두 번에 불과하며, 나머지 경기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가 첫 이닝만큼은 잘 막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펜 투수로서 짧은 이닝을 책임질 경우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선발 투수로서는 완전히 실패했지만, 1-2이닝 불펜 역할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롯데 벨라스케즈 / 사진=연합뉴스
롯데 벨라스케즈 / 사진=연합뉴스
물론 외국인 선발 투수를 시즌 중 불펜으로 전환하는 것은 구단의 자존심을 꺾는 행위이자 영입 실패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현재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으며, 승리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할 절박한 시기다.
롯데는 후반기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하며 전반기 종료 당시 3위 자리에서 미끄러져 현재 공동 5위에 머물러 있다. 10승 투수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데려온 벨라스케즈가 등판한 모든 경기에서 부진하며 사실상 완벽한 실패 카드로 결론이 났다.

다행히 김민성 같은 베테랑들이 끝내기 안타로 팀을 구해내고 있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구멍은 여전히 큰 부담이다. 벨라스케즈의 불펜 전환이 과감한 승부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변수를 낳을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상태로 선발에 계속 기용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벨라스케즈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롯데의 남은 시즌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숙제다.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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