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팀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마저 초반부터 흔들리며 팬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았다. 양현종은 이날 2이닝 동안 5안타 5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개인 최소이닝 교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47에서 4.73으로 치솟았다.
팬들의 기대는 이제 웃음과 한숨으로 변했다. '화끈하다'는 표현이 이렇게 냉소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경기였다.
KIA가 다시 희망을 살리려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최소한의 체면을 지키는 경기가 우선이다. 지금처럼 초반부터 흔들리고 실점이 이어진다면, 남은 가을야구 경쟁에서도 웃음보다 한숨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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