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호는 2014년 프로 데뷔 후 올해로 10번째 시즌을 맞았다. 1군 등록 일수 145일 이상을 기록한 시즌만 7시즌, 올 시즌 역시 FA 자격 요건을 충족하며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주루, 준수한 타격 능력까지 갖춘 그는 다수 구단의 '눈독' 대상이다.
FA까지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다. 입단 후 3년간 부진한 타격으로 주전 확보가 쉽지 않았던 그는, 군 복무 후인 2019년부터 비로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타율 0.292, 출루율 0.372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박찬호. 유격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갖춘 그가 FA 시장에 나설 경우, 한화 심우준(4년 50억)보다 높은 몸값은 거의 확실시된다. 구단 간 경쟁이 붙는다면 박찬호는 올 시즌 FA 최대어로 명실상부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현재 KIA는 디펜딩 챔피언임에도 올 시즌 8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박찬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핵심 유격수인 그를 잡고 싶지만, 팀 성적이 기대 이하일 경우 통큰 투자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팀 성적과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최대치를 박찬호에게 제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경쟁 구단이 몸값을 높일 경우 박찬호의 계약 규모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기 때문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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