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화제가 된 반응은 부상 당시의 상황을 비꼬는 시나리오다. 한 팬은 "직접 세차를 하다가 빙판에 미끄러진 것 아니냐"며 2,000만 달러를 받는 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몸 관리도 못 하고 넘어진 것은 프로답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특히 2025년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보낸 2할 3푼대 타자에게 그런 거금을 안겨준 결과가 결국 '빙판 낙상'이라니 애틀랜타 구단은 돈을 쓰레기통에 버린 셈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부 팬들은 이번 사고를 겨울 스포츠에 비유하며 비아냥의 수위를 높였다. "만약 피겨 스케이팅을 하다가 다친 거라면 명백한 계약 위반일 것"이라며, "차라리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하는 영상이라도 있다면 그게 더 엔터테인먼트적으로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조롱이 줄을 이었다. 심지어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의 깜찍한 옷을 입고 빙판을 뒹구는 모습이라도 보여준다면 2,000만 달러를 날린 팬들의 속이 조금이나마 풀릴 것"이라는 모욕적인 언사도 서슴지 않았다.
수백억 원의 가치를 지닌 선수가 비시즌 기간에 허무하게 전력에서 이탈한 것에 대해 팬들은 ‘돈 낭비의 전형’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김하성은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현지 팬들에게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수천만 달러를 날려 먹었다는 비아냥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복귀 후 압도적인 성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얼음몸'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경기는 안 뛰고 돈만 챙긴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있어, 김하성이 짊어질 심리적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무거울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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