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 수영 남자 100m 평형 SB6 결승에서 북한 심승혁이 역영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3130920300854405e8e9410871751248331.jpg&nmt=19)
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butterfly’는 재미있는 어원을 갖는다. 이 단어는 ‘butter’와 ‘fly’의 합성어이다. 고대 영어 ‘buttorfleoge’에서 유래된 말이지만 의미는 불명확하다. 나비 날개가 노란색이라는 데서 착안해 버터 색을 암시한다는 의미로 ‘butterfly’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설이 있다. 한국, 일본,중국에서는 모두 같은 한자어로 접영이라고 말한다.
접영은 원래 평영에서 파생된 영법이다. 수영에서 접영이 종목으로 첫 선을 보인 것은 1935년부터였다. 수영 교수 프레더릭 캐빌(Frederick Cavill)의 아들인 호주의 시드니 캐빌(Sydney Cavill, 1881~1945년)은 16세 나이에 호주 220야드 아마추어 챔피언이었으며 접영을 탄생시킨 사람으로 인정되고 있다. 그는 형제들을 따라 미국으로 가서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저명한 수영인들을 코치했다.
북한에선 접영을 ‘나비헤염’이라고 부른다. 영어 butterfly를 우리말로 ‘나비’로 번역한 북한에서는 ‘헤엄’을 ‘헤염’으로 적는다. 남한의 맞춤법에서는 ‘엄’ 소리를 유지하지만 북한은 발음에 가까운 형태로 표기를 단순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비헤엄’이 아니라 ‘나비헤염’이라는 말이 된 것이다. 접영이라는 한자어보다 나비헤염이라는 말이 오히려 수영 동작을 직관적으로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북한 수영은 ‘자유형’은 ‘자유헤염’, ‘평영’은 ‘가슴헤염’, ‘배영’은 ‘등헤염’이라고 부른다. 선수의 몸이 어떤 자세로 물을 가르는지 그대로 드러나는 이름들이다. 접영이 ‘나비헤염’으로 바뀐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종목 이름만 들어도 어떤 동작인지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본 코너 800회 ‘왜 ‘수영(水泳)’이라고 말할까‘, 801회 ’왜 ‘평영(平泳)’이라 말할까‘, 802회 ’왜 ‘배영(背泳)’이라 말할까‘, 803회 ’수영 ‘자유형(自由型)’은 왜 ‘영(泳)’ 대신 ‘형(型)’을 쓸까‘ 참조)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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