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전력의 중심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이른바 '백억대 도련님들'이 포진해 있다. 그 정점은 단연 류현진이다. 지난 2024년 8년 총액 170억 원이라는 KBO 역대 최고액으로 복귀한 그는 명실상부한 팀의 상징이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 최대어였던 강백호를 4년 최대 100억 원에 영입하며 방점을 찍었다.
내부 자원에 대한 대우도 파격적이다. 팀의 간판타자 노시환은 2026시즌 연봉 협상에서 10억 원을 기록하며 8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또 비FA 다년 계약 시 최소 150억 원 이상의 규모가 확실시된다는 것이 야구계의 중론이다. 그 뒤를 잇는 이는 '대전 왕자' 문동주다. 지난 시즌 데뷔 첫 10승과 포스트시즌 MVP를 거머쥔 문동주는 류현진과 노시환을 이을 차세대 백억대 도련님으로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정우주까지.
왕옌청은 일본 NPB 라쿠텐 2군에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검증을 마친 선발 자원이다. 150km/h를 상회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이라는 희소성 덕분에 팬들 사이에서는 "백억 대 스타들보다 왕서방 한 명의 가성비가 팀을 살릴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실제로 한화 전략팀이 9개월간 10차례 이상 일본을 방문해 공들여 영입한 만큼, 구단 내부적으로는 '로또' 이상의 확실한 카드로 보고 있다.
한화의 이번 시즌 구성은 명확한 전략을 보여준다. 확실한 승부처에는 거대 자본을 투입해 '슈퍼스타'를 배치하고, 전력의 틈새는 아시아 쿼터와 같은 저비용 고효율 자원으로 메우는 '투트랙' 전략이다. 백억대 도련님들이 판을 깔고, 십만 불 왕서방이 실속을 챙기는 구도가 완성된 셈이다.
2026년 대전 구장을 수놓을 화려한 스타들과 실속파 왕서방의 동행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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