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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가 아니라 WBI' 자고 나면 한 명씩 쓰러진다, 류지현호 '부상 도미노', 벌써 6명 이탈…다음은 누구?

2026-02-18 03:42:16

류지현 감독
류지현 감독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앞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그야말로 전례 없는 '부상 도미노'가 몰아치고 있다. WBC(World Baseball Classic)가 아니라 WBI(World Baseball Injury)가 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부상 소식이 들려오는 초유의 사태 속에 대표팀의 전력은 이미 '누더기' 상태다.

가장 먼저 비보를 전한 것은 내야의 핵심이자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애틀랜타)이었다. 비시즌 중 빙판길 낙상 사고라는 황당한 악재로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되며 수술대에 올랐다. '하성(下城)'이라는 이름처럼 견고했던 대표팀의 수비 성벽이 대회 시작도 전에 무너져 내린 셈이다. 여기에 샌디에이고의 송성문마저 훈련 중 옆구리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으며 내야의 '문(門)'마저 굳게 닫히고 말았다. 공수를 겸비한 메이저리거 두 명의 이탈은 류지현 감독의 계산기를 완전히 망가뜨렸다.

마운드의 상황은 더욱 처참하다. '코리안 몬스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한화)가 고질적인 어깨 통증 재발로 낙마한 데 이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마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문동주가 없으니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주'르륵 터진다는 탄식은 현실이 됐다. 원태인의 이탈은 단순한 투수 한 명의 공백을 넘어, 선발 로테이션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짜야 하는 '원'망스러운 '태'풍급 '인'저리(Injury)가 됐다.
안방마님 최재훈(한화)의 이탈은 화룡점정이었다. 투수진을 리드해야 할 베테랑 포수가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의 안방은 순식간에 차가운 적막에 휩싸였다. '재훈(再訓)'을 통해 우승을 꿈꿨던 계획은 '재활(再活)'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멈춰 섰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160km 광속구' 마무리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마저 왼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오~' 또 '브(부)'상인가?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핵심 전력 6명이 연쇄적으로 쓰러진 것은 한국 야구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비극이다. 류지현 감독의 '지현(智賢)' 즉, 지혜롭고 현명한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지만, 부상이 나타나는 것(現)을 멈추게(止) 할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 이번 WBC는 실력보다 '생존'이 우선인 대회가 됐다. 누가 더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 안 아프고 경기장에 서 있나'를 겨뤄야 하는 웃픈 상황이다. 마운드보다 병원 예약 명단을 먼저 살펴야 하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 류지현호가 'WBI' 대표팀이라는 오명을 씻고 기적 같은 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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