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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볼, 비거리는 끝 이제 일관성 싸움

2026-02-25 14:17:20

골프볼은 커버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을 코팅한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은 커버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표면을 코팅한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골프볼은 반복되는 샷에 커버가 벗겨지거나, 찢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마지막에 특수 페인트로 표면을 코팅하는 공정을 거친다.”

골프볼 제조 과정에서 듣는 일반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어지는 이야기가 재밌다. 그것도 비슷한 시기에 2개 브랜드가 같은 이야기를 해서.
테일러메이드는 오목한 딤플에 페인트가 고이는 문제를 해소했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는 오목한 딤플에 페인트가 고이는 문제를 해소했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1월 9일 테일러메이드는 2026년 신제품 발표회를 했다. 주력인 Qi4D 시리즈에 시선이 집중됐는데 잠깐 2026 TP5 골프볼 시리즈를 소개했다. 이때 “골프볼 표면 코팅 때 오목한 딤플에 페인트가 고이며 상대적으로 두꺼워지던 문제를 새로운 기술로 해결했다”라고 했다. 짧은 시간, 새로운 TP5 시리즈 골프볼의 특징에서 강조한 핵심이었다.
캘러웨이골프도 코팅 페인트 두께를 일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사진_캘러웨이골프
캘러웨이골프도 코팅 페인트 두께를 일정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사진_캘러웨이골프
1월 27일 캘러웨이골프의 신제품 발표회, 퀀텀 시리즈와 함께 2026 크롬 투어 시리즈 골프볼이 소개됐다. 그리고 신형 크롬 투어 골프볼에 관해 “2024 크롬 투어를 출시하며 심리스 에어 투어로 딤플의 일관성이 우수하다고 했다. 2026 크롬 투어는 이것이 한 단계 이상 업그레이드됐다”라고 밝혔다. 핵심은 ‘딤플에 페인트가 고이며 두꺼워지는 현상을 줄였다’라는 내용이다.
딤플은 공기 저항을 줄여서 골프볼 비행 성능을 향상한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딤플은 공기 저항을 줄여서 골프볼 비행 성능을 향상한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골프의 이야기는 핵심이 같다. 딤플은 공기 저항을 줄여서 골프볼의 비행 성능 향상을 향상한다. 비거리와 스핀,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딤플에 페인트가 고이면 성능이 약화할 수밖에 없다. 개선해야 할 과제였고, 해결했다고 밝혔다.

표면 코팅 기술을 확보하라
캘러웨이골프는 2024년 근본적인 문제 해결 후 올해 업그레이드,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해결했다는 입장이다. 비슷한 시기에 두 브랜드가 공통된 기술 확보를 발표했는데 다른 브랜드는 어떨까.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 분야의 독보적인 특허를 토대로 빠르게 코팅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 분야의 독보적인 특허를 토대로 빠르게 코팅의 일관성을 확보했다. 사진_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는 골프볼 시장을 주도하는 브랜드답게 여유로운 반응이었다. 오래전부터 골프볼 페인트 공정의 정교함을 강조했고, 관련 기술(특허)이 제조에 쓰인다고 밝혔다. 특히 2015년 새로운 페인트 코팅 소재, 기술을 통해 해결된 문제라고 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사진_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사진_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측은 “골프볼 페인트 공정은 외관의 심미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골프볼에 레이어를 쌓을 때마다 공기역학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페인트 공정은 골프볼 생산 과정의 핵심 사안 중 하나이다. 1만 분의 2인치 차이만으로도 골프볼의 공기역학에는 큰 변화가 발생한다. 골프볼 양쪽 면의 페인트가 균일하지 않으면 목표 지점 좌우로 30에서 40야드 정도 벗어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브리지스톤골프도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다만 우레탄 커버의 특별한 기술을 통해 코팅에서 페인트 두께가 달라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브리지스톤골프는 자외선에 의한 변색에 강한 우레탄 커버 기술을 가지고 있다. 흰색 도색을 하지 않고 단층의 클리어 코팅만 진행한다. 특히 페인트나 코팅의 두께를 제어하기 쉬워서 딤플 금형 설계대로 외형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일관되고 안정적인 볼 비행을 만든다는 것이 브리지스톤골프 측의 설명이다.
브리지스톤골프는 특수한 우레탄 커버 기술로 코팅 두께의 일관성 문제를 해소했다. 사진_브리지스톤
브리지스톤골프는 특수한 우레탄 커버 기술로 코팅 두께의 일관성 문제를 해소했다. 사진_브리지스톤
스릭슨은 2011년 Z-Star 시리즈 골프볼을 출시하며 표면 코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리고 새로운 스핀스킨(Spin Skin) 기술을 소개했다. 우레탄 커버의 표면을 매우 얇게 코팅하는 기술이다.

기술의 개발 목적은 임팩트 때 마찰력을 높여서 어프로치 샷과 그린 주변 샷의 스핀 성능을 향상하는 것이었다. 이후 표면을 일정하게 코팅하는 기술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됐다. 2019년 세계 최초로 고분자 소재인 ‘SeRMⓇ’을 사용했고, 이후 얇으면서 내구성을 높이는 스핀스킨+ 코팅 기술로 발전했다.
스릭슨은 세계 최초 고분자 소재 ‘SeRMⓇ’ 사용, 얇으면서 내구성이 높은 스핀스킨+ 코팅 기술로 발전을 이뤘다. 사진_스릭슨
스릭슨은 세계 최초 고분자 소재 ‘SeRMⓇ’ 사용, 얇으면서 내구성이 높은 스핀스킨+ 코팅 기술로 발전을 이뤘다. 사진_스릭슨
비거리 다음은 일관성 경쟁
골프볼 회사들은 오랜 시간 비거리, 스핀을 화두로 제시했다. 신제품을 내놓을 때 이전보다 얼마나 멀리 날아가는지, 그린 주변에서 제어력이 얼마나 좋은지 강조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관성’을 이야기한다.

최신 골프볼은 USGA, R&A의 규제 속에서 최대 성능(비거리)에 가깝다. 공인 골프볼의 테스트 조건은 스윙 스피드 120마일(±0.5마일), 론치앵글 10도(±0.5도), 백스핀 2,520rpm(±120rpm)일 때 비거리 317야드(±3야드)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 골프볼 회사의 공인 모델은 최대 비거리 기준에 근접한다.

더 이상 비거리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힘든 상황. 이때 골프볼 회사들은 모든 골프볼이 최대 성능을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 모든 골프볼이 일관되게 멀리 날아가고, 스핀이 걸리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딤플에 고이는 페인트가 일관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혔고, 개선 과제가 됐다.
골프볼 비거리를 줄이는 롤백 적용 이후에도 일관성이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사진_USGA
골프볼 비거리를 줄이는 롤백 적용 이후에도 일관성이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사진_USGA
롤백 이후에도 화두는 일관성
USGA, R&A는 골프볼 비거리 줄이기 프로젝트(롤백)를 진행 중이다. 새로운 공인 골프볼 테스트 조건을 만들었다. 스윙 스피드 125마일, 론치앵글 11도, 백스핀 2,220rpm일 때 비거리 317야드(±3야드) 미만이다.

새로운 공인 골프볼은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비거리 감소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볼 스피드 183마일 이상은 13~15야드, 170마일 전후는 9~11야드, 150마일 전후는 5~7야드, 135마일 전후는 5야드의 거리 손실이 예상된다.
골프볼 표면의 코팅 페인트 두께가 일관될수록 비행성능이 향상된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골프볼 표면의 코팅 페인트 두께가 일관될수록 비행성능이 향상된다. 사진_테일러메이드
롤백은 골프 대회는 2028년 1월, 일반 골퍼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골프볼 회사들은 2027년 10월까지 선수들이 사용할 골프볼을 테스트하고 공인 리스트에 등재해야 한다.

골프볼의 비거리가 줄어든 이후에도 ‘일관성’은 중요한 화두이다. 골프볼 회사들은 제한된 조건 속에서 최고의 성능(비거리, 스핀)을 구현하고, 모든 골프볼이 최고의 성능을 보이도록 만드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류시환 기자 soonsoo8790@nate.com

*<마니아타임즈>와 <골프이슈>의 콘텐츠 제휴 기사입니다.

[류시환 마니아타임즈-골프이슈 기자 / soonsoo879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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