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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고우석 레이더' 언제까지?...응원과 탈출 바라기 사이의 '양가감정'

2026-05-27 12:30:20

고우석
고우석
LG 트윈스의 시선은 여전히 미국 마이너리그 무대를 향하고 있다. 차명석 단장이 지난 5월 초 직접 미국을 방문해 고우석의 조기 복귀를 타진했다가 불발된 이후에도 구단 내부의 모니터링은 실시간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는 선수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존중하며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현장의 현실적인 계산과 복잡한 속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야구계 안팎에서는 LG의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올 시즌 성패가 걸린 '타임라인'이 존재한다고 분석한다. 구단이 가을야구 전력으로 고우석을 활용하기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현실적인 마감 시한은 포스트시즌 출장 자격 등록 마감일인 8월 15일까지다. 마무리 유영찬의 부상 이탈로 뒷문 단속에 비상이 걸린 LG 입장에서는 8월 초순까지 고우석의 빅리그 콜업 소식이 들리지 않을 경우, 마지막 조기 복귀 카드를 다시 만질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을 넘기게 되면 시즌 중 복귀 추진은 사실상 막을 내리며, 최종 결론은 고우석이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선언한 올 시즌 종료 후 겨울 이적시장으로 넘어가게 된다.

구단의 이 같은 집요한 체크를 두고 일각에서는 '겉으로는 응원하면서 속으로는 콜업이 안 되기를 바라는 것 아니냐'는 얄궂은 시선도 나온다. 실제로 당장 불펜 과부하로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을 벌이는 LG 구단과 현장 스태프 입장에서 고우석의 조기 복귀는 침체된 마운드를 한 번에 구원할 가장 확실한 시나리오다. 미국 무대 정착이 좌절되어 하루빨리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이 팀의 당장 이익에는 부합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실패 바라기'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고우석은 LG가 애지중지 키워낸 프랜차이즈 스타인 만큼, 미국에서 완전히 무너진 채 패전병처럼 돌아오는 것은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최악의 그림이다. 차라리 올 겨울 후련하게 귀국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의 멘탈과 가치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최근 고우석이 트리플A 무대에서 연일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전성기 구위를 회복하자 LG의 셈법은 더욱 미묘해졌다. 당장 올여름 데려올 확률은 낮아졌지만, 미국에서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복귀 시 곧바로 리그를 지배할 투수를 얻게 된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팀 사정이 급하니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현실적인 갈증과 '이왕 간 것 성공하고 왔으면 좋겠다'는 친정팀의 대의명분이 얽힌 가운데, LG의 묘한 고우석 바라기는 앞으로도 매일 아침 계속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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