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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상대보다 고지대를 택했다...홍명보호,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 상대 월드컵 최종 모의고사

2026-05-28 17:55:00

고지대 적응훈련. / 사진=연합뉴스
고지대 적응훈련. /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최종 모의고사의 '1교시'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으로 연다. 한국은 31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에 대비해, 대표팀은 해발 1,460m의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엘살바도르(6월 4일)를 차례로 상대한 뒤 과달라하라로 넘어가며, 그다음은 평가전 없이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사실상 '2교시짜리' 모의고사의 첫 시험인 셈이다.

상대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로 한국(25위)보다 77계단 아래인 데다 본선 진출에도 실패한 약체다. 상대 수준보다 고지대 실전 경험을 우선한 선택이다. 홍명보 감독은 다른 지역이라면 더 강한 상대와 할 수 있었겠지만, 조별리그 장소가 고지대인 만큼 다른 곳에서 평가전을 하는 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는 여럿이다. 18일 먼저 합류해 고지대 적응을 마쳐가는 K리거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선수들이 대거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이강인(PSG)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후 6월 2일쯤 합류하는 터라, 이동경·배준호·엄지성 등 2선 공격수들에겐 눈도장을 받을 호기다.

중원 구성도 시험대다. 3월 코트디부아르(0-4)·오스트리아(0-1)전에서 흔들렸던 중앙 미드필더 조합은 당시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었다. 최근 합류한 황인범이 선발로 나선다면 김진규·백승호·박진섭·이기혁 중 누가 짝이 될지가 관심사다. 다만 그가 재활 중인 만큼 무리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훈련 지도하는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훈련 지도하는 홍명보 감독. / 사진=연합뉴스

'혼혈 태극전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윙백 실험도 주목된다. 미드필더로는 합격점을 받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맹활약했다. 본선 주력 전술로 스리백을 검토해온 홍 감독은 이번에도 스리백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4천석 규모의 BYU 사우스필드는 교민들로 가득 찰 전망으로,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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