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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9연패는 외국인 투수 운용 실패에 따른 예견된 '참사'...김재환 영입도 패착

2026-05-29 05:23:28

9연패 SSG 선수들.
9연패 SSG 선수들.
SSG 랜더스가 삼성 라이온즈전마저 완패하며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구단 최다인 9연패라는 최악의 수렁에 빠졌다. 한 달 전만 해도 2위 자리를 지키던 순위는 어느새 7위까지 수직 낙하했다.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비판의 화살은 이숭용 감독의 투수 운용과 프런트의 안일한 스카우팅 시스템을 향하고 있다.

이번 9연패는 단순한 부상 악재나 슬럼프가 아닌,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에이스 김광현과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부상으로 이탈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대체 선발을 구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프런트가 내놓은 카드는 미국 트리플A 수준의 자원이 아닌,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긴지로였다.

이 같은 무리수는 초저가로 데려와 재미를 봤던 '시라카와 케이쇼'의 잔상에 눈이 멀어 벌어진 대참사다. 시라카와 같은 성공 사례는 독립리그 전체를 통틀어 기적에 가까운 확률임에도, 프런트와 고위 수뇌부는 독립리그에서 구속 좀 나오는 선수를 대충 데려오면 통할 것이라며 KBO 리그의 수준을 철저히 얕잡아봤다.
결국 긴지로는 프로 1군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난타당하며 연패 가속화의 도화선이 됐다. 아시아쿼터로 데려온 타케다 쇼타 역시 전성기가 훌쩍 지난 모습을 보이며 마운드 붕괴에 일조했다. 새 외국인 투수 앤서니 베니지아노 역시 기대 이하다.

더 큰 문제는 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의 이탈을 고려하더라도, 부상자가 나왔을 때 이를 메울 수 있는 최소한의 '플랜 B'조차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발이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조기에 무너지면서 불펜진이 연쇄 붕괴하는 최악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마운드가 무너져 내린 배경에는 오프시즌 동안 진행된 프런트의 안일하고 비효율적인 투자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SSG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한정된 샐러리캡 내의 예산을 쪼개어 베테랑 거포 김재환을 2년 총액 22억 원이라는 거액에 영입했다. 랜더스필드의 이점을 살려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겠다는 계산이었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김재환은 에이징 커브를 극복하지 못한 채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대실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결과적으로 거액의 자금을 야수진에 올인하면서 정작 장기 레이스의 핵심인 투수 뎁스 강화를 외면했고, 이 쏠림 투자의 부메랑이 마운드 초토화라는 참사로 돌아온 셈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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