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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산물' 울산 웨일즈, 혈세 축내는 하마'인가 '지방의 활력소'인가… 지자체 야구단이 촉발한 외줄타기

2026-07-16 15:18:40

울산 웨일즈 창단식 모습
울산 웨일즈 창단식 모습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프로 야구단 운영을 둘러싸고 세금 낭비라는 비판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투자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울산광역시가 연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예산 부담을 이유로 '울산 웨일즈'의 존속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은 최고조에 달한 양상이다.

반대 측은 지자체의 상업 스포츠단 운영이 세금의 공익적 사용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한다. 연간 60억 원 규모의 운영비는 고스란히 시민의 혈세로 충당되는데, 정작 그 혜택은 극소수의 야구 관람객과 야구계 종사자에게만 집중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구단의 운명이 흔들리는 정치적 리스크를 감안하면, 자생력 없는 구단에 인공호흡기를 붙여 연명하는 것은 행정력과 예산의 낭비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반면 야구계와 찬성 측은 야구단을 단순한 적자 사업이 아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 복지를 위한 '마중물'로 봐야 한다고 항변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 스포츠는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도시에 필수적인 문화 복지이며, 원정 팬 유입과 구장 주변 상권 활성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낙수 효과가 더 크다는 주장이다. 은퇴 선수 협회 등은 일방적인 구단 흔들기가 청년 선수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결국 지자체 야구단 논란은 공공 재원의 올바른 쓰임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스포츠를 통한 도시 홍보와 복지 혜택이 매년 수십억 원의 세금 투입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 아니면 시장 논리에 맡겨 자립하지 못하는 구단은 해체하는 것이 마땅한지, 울산 웨일즈가 마주한 존폐의 기로는 향후 한국 프로스포츠 생태계의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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