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19일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서 바둑 AI 카타고와 대국하고 있다. 카타고가 판단한 수는 이단비 초단이 대신 착수했다. [한국기원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7210713360475205e8e941087118222121234.jpg&nmt=19)
2019년 공개된 카타고는 현존하는 최고의 바둑 AI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국내외 바둑기사들이 복기나 포석 연구 등에 가장 많이 사용하며, 알파보보다 훨씬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이번 대국에선 RTX 3090 그래픽카드 4장을 병렬 연결한 전용 시스템이 가동돼, 최고 수준의 연산 환경에서 신 9단을 상대했다.
카타고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성능이 뛰어난 오픈소스 바둑 AI 중 하나이다. 사람들이 인터넷 검색을 "구글로 검색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바둑 AI를 이야기할 때 카타고가 대표 이름처럼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바둑 AI가 카타고인 것은 아니며, 카타고는 여러 바둑 AI 가운데 하나의 이름일 뿐이다.
카타고에서 ‘고’는 바둑을 의미하는 일본식 한자어 '고(碁)'의 영어 표기이다. 중국에서는 원래 바둑을 ‘棋(기)’ 또는 ‘棊(기)’라고 썼다. 이후 바둑돌이 돌(石)이라는 점을 반영해 '石 ‘과 ’其'가 합한 형태의 ‘碁’라는 글자가 만들어졌다. 즉 碁는 원래 棋의 이체자(변형 글자)이다. 일본은 이 한자를 받아들였고, 음독으로 '고(ご)'라고 읽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바둑'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서양에서는 일본식 명칭을 따른 'Go'가 널리 쓰인다. (본 코너 1801회 ‘왜 '바둑'이라 말할까’ 참조)
'KataGo'라는 이름은 훨씬 최근에 등장했다. 개발자 David J. Wu가 바둑 AI를 공개하면서 2019년 2월 27일 처음 사용한 이름이다. 그는 AI가 자기 자신과 대국하며(셀프 플레이) 반복적으로 실력을 연마하는 모습이 무술의 '카타(형)'를 혼자 반복 연습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Kata'와 'Go'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카타'라는 단어 자체는 수백 년 된 일본어이고, 'KataGo'라는 이름은 2019년에 만들어진 신조어라고 보면 된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