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냉정하게 다저스의 내야 구성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혜성은 트레이드 카드가 아니라, 다저스가 반드시 보유해야 할 '보험'에 가까운 선수다.
가장 큰 이유는 내야의 미래가 그리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미겔 로하스는 다저스 내야의 든든한 베테랑이지만,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다.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다재다능한 선수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고, 향후 재계약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결국 다저스 내야는 언제든 빈자리가 생길 수 있는 구조다.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가 있지만, 아직 한 시즌 전체를 책임질 수 있는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 유망주는 성장 과정이 필요하고, 강팀일수록 검증된 백업 자원의 중요성은 커진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2루수뿐 아니라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은 단기전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다저스 입장에서 부담스럽지 않은 계약 규모라는 점도 매력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강팀이 오래 버티는 방법은 스타 선수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메워주고, 필요한 순간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층이 있어야 한다. 김혜성은 바로 그런 유형의 선수다.
물론 다저스가 더 큰 전력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선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내야 상황만 놓고 보면 김혜성을 굳이 내보낼 이유는 많지 않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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