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폰세와 와이스는 지난 시즌 한화 선발진의 중심을 완벽하게 지탱하며 합쳐서 무려 33승을 합작해내는 기적 같은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폰세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투수 부문 4관왕을 석권하고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리그를 지배했고, 와이스 역시 16승을 올리며 그에 못지않은 에이스급 투구로 팀을 상위권으로 견인했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7년 가을야구 갈증을 씻어내고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는 감격을 누렸다.
하지만 프로 세계의 냉혹한 현실은 이들의 동행을 길게 허락하지 않았다. 시즌 종료와 동시에 미국 현지 매체와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들의 가치를 알아봤고,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대형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와이스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향하며 태평양을 건너게 되었다. 한 시즌 동안 팀 승리의 40퍼센트에 달하는 지분을 책임졌던 원투펀치가 하루아침에 증발해 버린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팬들의 우려감도 깊어지고 있다. "또 한 해 반짝인가"라는 탄식이 그것이다. 2018년 한화는 한용덕 감독의 지휘 아래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하며, 무려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듬해부터 다시 침체기에 빠졌다. 2025년 7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나서 한국시리즈까지 올랂으나 이듬해인 2026년 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화로서는 지금 앞뒤 가릴 계제가 아니다. 어떻게 하든 왕옌청, 노시환, 문형빈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한 해 반짝'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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