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윤의 올 시즌 지표를 들여다보면 눈을 의심케 한다. 원정 경기에서 그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철벽 그 자체다. 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0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4승 11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원정 승리를 완벽하게 담보하고 있다.
반면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마운드에만 오르면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한다. 라팍에서 그는 27.3이닝 동안 무려 19실점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이 6.26까지 치솟았다. 2승 5패와 함께 15세이브를 거두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점과 블론세이브가 동반되었다. 홈 팬들의 환호 속에서 오히려 위축되거나 흔들리는 징후가 데이터로 증명되는 셈이다.
삼성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주전 마무리를 홈경기에서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이 타들어 간다. 그렇다해도 라팍의 '김재윤 딜레마'는 시급히 풀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시리즈가 있고 우승도 보일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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