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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이런 마무리 투수는 처음' 삼성 김재윤의 기네스북 등재각 홈·어웨이 극단적 ERA...리그 세이브 1위의 아이러니

2026-08-19 10:51:46

김재윤
김재윤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을 지키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올 시즌 프로야구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기이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홈구장과 원정 경기에서 보여주는 성적표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면서 야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표의 양극화가 단순한 부진을 넘어 하나의 현상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김재윤의 올 시즌 지표를 들여다보면 눈을 의심케 한다. 원정 경기에서 그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 철벽 그 자체다. 2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0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4승 11세이브를 챙기며 팀의 원정 승리를 완벽하게 담보하고 있다.

반면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마운드에만 오르면 전혀 다른 투수로 변모한다. 라팍에서 그는 27.3이닝 동안 무려 19실점을 떠안으며 평균자책점이 6.26까지 치솟았다. 2승 5패와 함께 15세이브를 거두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실점과 블론세이브가 동반되었다. 홈 팬들의 환호 속에서 오히려 위축되거나 흔들리는 징후가 데이터로 증명되는 셈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단순한 실점 수치에 그치지 않는다. 마무리 투수로서 팀의 승리를 날려버리는 블론세이브 과정과 내용이 가중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라팍 특유의 타자 친화적인 환경과 심리적 압박감이 맞물려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주전 마무리를 홈경기에서 배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속이 타들어 간다. 그렇다해도 라팍의 '김재윤 딜레마'는 시급히 풀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시리즈가 있고 우승도 보일 수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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