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7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두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3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고, 4회 나승엽에게 내준 안타가 유일한 피안타였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뒤에는 크게 포효했다.
기록도 세웠다. 1회 레이예스를 상대로 뿌린 강속구가 159.1㎞로 측정돼, 지난달 8일 세운 개인 최고 구속을 46일 만에 경신했다. 이 승리로 5위 두산은 롯데의 6연승을 저지하고 승차를 8경기로 벌려 사실상 가을야구를 굳혔다.
부활의 시즌이다. 2018년 두산 1차 지명으로 데뷔한 그는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거쳐 2024년 공동 다승왕(15승)에 올랐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날 평균자책점을 2.33으로 낮추고 탈삼진을 161개로 늘려 양 부문 선두를 지켰다. 다승도 공동 선두와 1승 차로, 트리플크라운도 가능한 페이스다. 국내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선동열, 류현진, 윤석민뿐이었고 모두 그해 MVP를 받았다. 곽빈 역시 김도영, 오스틴 등과 함께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힌다.

비결은 제구다. 파이어볼러이면서도 제구가 고질적 약점이던 그는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을 2.33까지 낮췄다. 지난 3월 WBC 8강전에서 세 타자 연속 볼넷 밀어내기를 허용한 소극적 투구를 반성한 뒤, 가장 과감한 승부사로 환골탈태했다.
시선은 더 멀리 향한다. 9월 아시안게임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그는 내년 이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도 밝혔다. 곽빈은 7이닝을 소화한 자신을 칭찬하고 싶다며, 평균자책점보다 200탈삼진에 욕심이 나지만 아시안게임 탓에 올해는 어려울 것 같아 다음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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