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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만 갖고 그래' 이정후는 억울하다?...아다메스·채프먼도 '먹튀' 소리 듣는데, 1억1300만 달러가 문제

2026-09-24 10:38:15

이정후
이정후
이정후는 억울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거액 계약을 맺은 선수 중 이정후만 부진(계약 규모 대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윌리 아다메스도 그렇고 맷 채프먼도 그렇다. 둘 다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현지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선수들만 욕을 먹는 것도 아니다. 이런 대형 계약을 안긴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판단 역시 도마에 올랐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정말 억울한가? 억울할 수 없다. 계약 규모 때문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연봉만 22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런데 2026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2할7푼6리, 10홈런, OPS 0.724에 그쳤다.

이 성적만 놓고 보면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1억1300만 달러짜리 선수의 성적으로 평가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더구나 이정후의 문제는 올해 한 시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기대했던 수준의 타격 생산력을 꾸준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계약이 워낙 크다 보니 매년 성적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일부 미 매체가 이정후에게 '먹튀 계약'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이유다.
이정후가 정말 억울하지 않으려면 내년부터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1억1300만 달러라는 숫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이정후가 넘어야 할 것은 비난이 아니라 자신의 계약 규모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성공적인 계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 흐름이 계속된다면 이정후 역시 아다메스, 채프먼과 함께 '먹튀 계약'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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