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동원은 어린 시절 대한축구협회의 주선으로 잉글랜드 레딩에서 남태희(레퀴야) 등과 함께 선진 축구를 배웠다. 이후 전남에서 프로에 데뷔해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던 그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의 맹활약을 발판 삼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지동원에게 프리미어리그는 ‘악몽’이었다. 선덜랜드에서 여러 명의 감독이 바뀌는 동안 주전 경쟁에는 항상 뒷전이었다. 맨체스터시티와 경기에서 극적인 골을 넣으며 잠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잠시였다. 결국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독일에서의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선덜랜드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잉글랜드는 지동원에게 차가웠다. 결국 지동원은 2013~2014시즌 겨울이적시장에서 분데스리가 명문클럽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했다. 그리고 남은 시즌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도르트문트에서도 지동원에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지동원은 도르트문트 입단 6개월 만에 다시 전격적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나 ‘기회의 땅’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길지 않은 유럽 생활에서 세 번째 입단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만큼 지동원은 이적 후 곧바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호펜하임을 상대로 한 18라운드(3-1승)에 교체 출전한 데 이어 친정팀 도르트문트와 19라운드(1-0승), 프랑크푸르트와 20라운드(2-2무)에는 연속 선발 출전했다.
현재 지동원은 사샤 묄더스와 알렉산더 에스바인의 부상 공백을 대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두 차례 임대를 통해 보여준 것이 많았던 만큼 지동원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9일 새벽 열린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시즌 첫 풀타임 활약까지 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자신의 능력을 분명히 보여줬던 기억을 갖고 있다. 말 그대로 ‘기회의 땅’이었다. 이번에도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에게 기회를 줬다. 운명처럼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두르지 않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다.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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