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통계 분석 매체 팬그래프는 22일(한국시간) 김하성의 부상 소식과 함께 향후 커리어에 대한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김하성이 전성기에 접어든 시점에서 2년 연속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 점을 강하게 우려했다. 2024년 말 견관절 와순 파열에 이어 2025년 하체 부상과 이번 인대 부상까지 겹치며 선수 생명의 고점이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선수로서 가장 가치가 높은 전성기 구간 중 2년 이상의 시간을 공백으로 보낸다는 것은 결코 웃어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의 예측 시스템상 김하성이 복귀 후 리그 평균 이하의 타격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6년 시즌 역시 82~91경기 출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어, 고액 연봉 대비 효율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기대하는 김하성의 모습은 엘리트급 수비와 안정적인 출루, 그리고 호쾌한 주루 능력을 겸비한 2023년의 모습이다. 당시 김하성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며 MVP 투표에서도 유의미한 표를 얻었다. 그러나 팬그래프는 최근 측정된 김하성의 스프린트 속도 하락과 수비 지표의 균열을 근거로, 노화와 부상이 맞물린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압도적인 생산력을 다시 기대하기는 통계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결국 김하성은 메이저리거로서의 존재감은 유지하겠으나, 부상 리스크와 신체 능력 저하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며 가장 화려했던 전성기 시나리오를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300억 원에 달하는 연봉을 수령하며 '실속'은 챙길 수 있겠으나, 선수로서의 명성과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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