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번 계약은 1월 23일로 예정된 호주 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한 행정적 조치 성격이 강하다. 비FA 다년 계약은 총액 150억 원을 상회하는 초대형 거래인 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허용 여부나 옵트아웃 조항 등 세부적인 권리 관계를 조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구단 입장에서는 자칫 협상이 길어져 선수의 캠프 합류가 늦어지는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일단 당해 연도 연봉을 10억 원으로 확정 지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봉 10억 원은 노시환의 시장 가치를 구단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표다. 2025시즌 32홈런과 101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노시환에게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 인상률을 적용한 것은, 다년 계약 협상에서 구단이 제시할 '총액'의 기준점을 대폭 높여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노시환의 나이와 상징성을 고려할 때, 조만간 발표될 다년 계약의 규모가 양의지의 152억 원이나 이대호의 150억 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내나본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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