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결정적인 수비까지 더해 팀의 7-5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5번째 멀티히트에 3경기 연속 안타다. 시즌 타율을 3할에서 3할1푼8리(44타수 14안타)로 높였다.
3루 주자를 잡은 강정호는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듯 더그아웃 쪽으로 몸을 옳기다 동료의 일성에 다시 2루로 송구했다. 워커가 이를 받아 2루 주자까지 잡아내 삼중살을 완성했다. MLB 홈페이지는 "2루수-3루수-2루수 삼중살은 MLB 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4회도 강정호는 마르티네스의 138km, 바깥쪽으로 흐르던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그러나 1사 후 조미 머서의 병살타로 아웃됐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빅리그 데뷔 시즌 첫 달인 4월에는 타율 2할6푼9리(26타수 7안타)였다. 하지만 5월에는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의 고감도 타격을 뽐내고 있다. 데뷔 첫 홈런까지 날렸다.
하지만 이제는 완전히 미국 무대 적응을 마친 모습이다. 송재우 MLB 전문 해설위원은 "빅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고 평가했다.

송 위원은 "2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자기 스윙을 하지만 이후에는 맞추는 데 집중하는 스윙을 한다"면서 "오늘도 바깥으로 흐르는 변화구를 가볍게 맞춰서 안타를 만들었는데 KBO 리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타격시 왼발을 드는 이른바 '레그킥'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등 MLB 생존법을 찾았다는 것이다.
팀 상황도 강정호에게 다소 유리하게 흐른다.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에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밀렸으나 유격수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이 부진한 사이 입지를 넓히고 있다. 머서는 타율 1할9푼1리, 해리슨은 1할7푼8리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송 위원은 "두 선수가 부진하면서 강정호도 자신감이 붙었다"면서 "또 9회 동점 홈런 등 중요한 순간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트 허들 감독도 내야수들의 출전을 조정하면서 최대한 강정호를 이어서 선발로 내보내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 "강정호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호는 올 시즌 선발 출전 19경기에서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의 활약을 보였다. 경쟁자들과 월등한 타격감에 현지 언론도 "강정호를 주전으로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송 위원은 "아직 주전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벤치 멤버 중 가장 비중있는 선수가 된 것만큼은 분명하다"면서 "피츠버그의 순위 싸움이 본격화하면 더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MLB 적응기를 넘어 본궤도에 오른 강정호. 과연 대한민국 프로야구 출신 1호 메이저리거 타자의 자존심을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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