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는 29일(한국 시각) 미국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에서 1회 케네디로부터 큼직한 홈런을 뽑아냈다. 1회 1사 1, 2루에서 케네디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케네디의 85마일 시속 137km 슬라이더가 높게 온 것을 놓치지 않았다. 외야 2층 관중석에 이르는 비거리 약 136m의 대형 아치였다. 0-0이던 승부에서 피츠버그가 단숨에 분위기를 가져온 한방이었다.
강정호의 한방은 이날 결승타가 됐다. 피츠버그는 리드를 뺏기지 않고 11-5 낙승을 거두며 7연승을 질주했다. 케네디는 강정호 데뷔 첫 3점 홈런의 희생양이 됐다.
▲2년 전 류현진에게 '3안타 난타' 쓴맛
케네디는 지난 2013년에도 KBO 리그 출신 선수에게 호되게 당한 바 있다. 바로 당시 MLB에 데뷔한 류현진이었다. 4월 14일 선발 맞대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당시 애리조나 소속이던 케네디는 5⅔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6이닝 9탈삼진 3실점한 류현진에게 밀렸다. 특히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에게 2루타 포함, 안타를 3개나 내준 게 컸다. 케네디는 당시 6회 2사에서 류현진에게 3번째 안타를 내준 뒤 2루타와 볼넷, 안타로 3실점하며 강판됐다.
케네디는 애리조나에서 지난 2011년 21승(4패), 2012년 15승(12패)를 거둔 정상급 투수였다. 그러나 2013년 이상하게 풀리지 않았다. 특히 류현진과 맞대결 이후 흔들리며 3승8패 평균자책점(ERA) 5.23의 부진을 보인 뒤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이적 후 4승2패 ERA 4.24를 기록한 케네디는 지난해 13승13패 ERA 3.63으로 더 좋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 또 침체다. 이날 전까지 3연패에 빠져 있었다. 29일 경기는 그래서 더 케네디에게 중요했지만 강정호에게 맞은 일격에 다시 패전을 안았다. 시즌 ERA는 7.15가 됐다.
2년 전 케네디는 류현진에게 패한 뒤 "상대 투수가 3안타를 때렸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자책했다. 2년이 지나서는 강정호에게 당했다. 케네디에게 잇따라 악몽을 선사한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이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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