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양상문 LG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루이스 히메네스(28)에 대해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 무대 데뷔전에 이어 이날도 수비에서는 빠지는 것이다. 양 감독은 "입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차 적응도 그렇고 혹시 부상이 올 수도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히메네스는 지난 14일 미국에서 입국했고, 3일 만인 17일 KIA전에 출전했다. 데뷔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팀 승리에 일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히메네스는 "수비도 OK"라고 했지만 일단 LG 벤치는 조심스러웠다. 양 감독은 "내일부터 3루수로 쓸 계획이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한나한은 이날 경기 전 고별 기자회견을 자청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LG로서는 같은 전철을 밟을 수는 없었다.
이는 KIA도 마찬가지였다. 한나한 같은 경우는 없었지만 애지중지해야 할 팀내 홈런(10개), 타점(48개) 1위 브렛 필(31)이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필이 오늘 선발에서 빠진다"고 말했다.
전날 필은 상대 투구에 왼 손목을 맞아 경기 후반 교체됐다. 김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지만 타격감도 좋지 않아 휴식 차원에서 뺐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타로 나갈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2볼에서 가운데 높게 몰린 시속 127km 포크볼을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0의 균형을 깬 비거리 125m 솔로포였다. 이전까지 서재응에게 삼진 5개를 당하며 4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답답했던 LG 타선의 숨통을 틔웠다.
그러자 필이 곧바로 맞불을 놨다. 필은 0-1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상대 필승 불펜 정찬헌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 1-1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무사 1, 2루에서 번트 실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두 팀 외국인 선수의 용호상박 활약 속에 승리는 LG의 몫이었다. LG는 1-1로 맞선 7회 1사 1, 2루에서 대타 정성훈의 1타점 결승타와 이어진 2사 1, 3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3루타, 상대 송구 실책 등을 묶어 대거 4득점했다.
LG는 8, 9회 1점씩을 내줬으나 5-3로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특히 히메네스 합류 뒤 2연승을 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히메네스는 사실상 승부가 갈린 9회 수비 때 3루수로 투입되며 몸을 풀었다.
KIA는 9회 신종길의 2루타, 김주찬의 적시타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필의 병살타가 나왔다. 이범호가 8회 4경기 연속 2루타로 통산 1300안타(39번째) 고지를 밟았지만 팀 연패로 빛을 잃었다.잠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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