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이날 미디어데이는 4강 PO나 챔피언결정전을 방불케 했다. 비단 당면한 6강 PO 승리뿐이 아니라 다음 단계들인 4강 PO와 챔프전 진출, 나아가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먼저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부터 포문을 열었다. 추 감독은 6위 원주 동부와 6강 PO 출사표를 묻자 "그동안 PO만 되면 팬들에게 희망 고문을 드렸는데 올 시즌에는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PO 진출팀 중 가장 낮은 6위인 동부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영만 감독은 "지난 시즌 남았던 아쉬움을 올 시즌에는 6강 PO부터 떨치도록 하겠다"고 맞받았다. 동부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고 챔프전에 올라 모비스에 전패를 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가드 허웅도 "정규리그 때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고생했다"면서 "이제 김주성 형이 돌아왔으니 지난 시즌 못했던 1위(우승)를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팀 기둥 김주성은 올해 첫 날 무릎 부상을 당한 뒤 50일 가까이 결장했다가 시즌 막판 복귀해 2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이어 주축 선수 오세근의 부상에 대해서도 "무릎에 뼛조각이 돌아다녀 수술을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본인이 부상 투혼으로 어떻게 해서는 챔프전까지 가서 우승한다는 각오라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꼭 우승을 하겠다는 뜻이다.
베테랑 가드 주희정도 "이 감독님이 예전 삼성 선수 시절 6강 PO에서 챔프전까지 갔던 기억이 있다"면서 "6강에서 승리하고 4강에서 이겨서 최소한 챔프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거들었다.
6강 PO는 오는 25일 인삼공사-삼성, 26일 오리온-동부의 1차전으로 5전3승제 시리즈가 펼쳐진다. 과연 이들 네 팀이 꾸고 있는 동상이몽이 과연 어떤 현실로 나타날까.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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