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꿈나무 임은수(13 · 한강중)가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싱글 국제대회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냈고, 이어 앞서 남자 기대주 차준환(15 · 휘문중)은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은수는 7일(한국 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그랑프리 7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18점, 예술점수 26.65점 등 총 63.83점을 얻었다. 아나스타샤 구바노바(러시아)의 65.43점에 이어 38명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생애 두 번째 주니어그랑프리 무대에서 개인 최고점을 세울 전망이다. 임은수의 개인 최고점은 쇼트 55.88점, 프리스케이팅 111.03점 등 총점 166.91점이었다. 쇼트에서만 무려 8점 가까이 점수를 올린 것이다.
이날 임은수는 첫 점프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해 기본 점수 10.30점에 수행점수(GOE) 1.40점을 더 받았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 스텝 시퀀스(레벨3)에 이어 마지막 과제인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레벨4)과 레이백스핀(레벨4)에서도 가산점을 받았다.
경기 후 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을 클린했고, 할 수 있는 것은 다 보여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그랑프리인데 거리 조절 등을 빨리 보완하려고 노력했다"면서 9일 프리스케이팅에 대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클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차준환, ISU 주니어 역대 최고점 이어 연속 우승 도전
이에 앞서 차준환은 6일(한국 시각) 저녁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38점, 예술점수(36.44점)까지 76.82점을 얻었다. 2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차 대회까지 2회 연속 우승의 기회를 얻었다. 당시 차준환은 총점 239.47점으로 역대 ISU 공인 주니어 최고점 기록을 세웠다.
특히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만 들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설 수 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 선수 중 상위 6명만 출전하는 그야말로 왕중왕전이다.
차준환은 이날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의 회전수 부족 판정으로 수행점수 0.71점이 깎였지만 나머지 과제가 좋았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와 세 번째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에서 가산점을 챙겼고, 세 차례 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했다.
차준환은 8일 프리스케이팅에 나서 정상을 노린다.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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