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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포스트 등 미국언론 "한국프로야구 손가락 핥지 못한다"

2020-04-22 06:30:04

미국 주요 언론등은 21일부터 연습경기가 시작된 한국프로야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은 21일 삼성전에서 KIA 선발투수 브룩스의 투구모습. [광주=연합뉴스]
미국 주요 언론등은 21일부터 연습경기가 시작된 한국프로야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은 21일 삼성전에서 KIA 선발투수 브룩스의 투구모습. [광주=연합뉴스]
[LA=장성훈 특파원]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의 역설인가. 한국의 방역 대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월5일 개막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위상도 덩달아 높아지며 메이저리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1일부터 팀 간 연습경기가 시작되자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KBO 리그 개막 소식을 전하고 있다.

특히 KBO 리그 관련 소식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는 매체 중 하나인 뉴욕 포스트는 21일 ‘화요일에 한국에서 시범경기 시작’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관중도 없고 심판은 마스크를 쓰고, 선수들은 경기장에 들어설 때 체온을 재고 침을 뱉어서는 안 되며 손가락도 핥지 못하지만 KBO는 정규 시즌을 위한 거대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작성한 조엘 셔먼 기자는 KBO 리그를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좋은 리그라고 소개했다. KBO 리그가 세계 정상급임을 인정한 셈이다.

실제 미국 야구계도 KBO 리그를 마이너리그 최상급인 AAA나 멕시컨리그보다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 서재응, 김선우, 류현진, 추신수, 최지만, 강정호, 오승환 등 과거와 현재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상에 힘입은 바 크다.

에릭 테임즈와 메릴 캘리 등 KBO 리그를 거친 미국 선수들조차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사실 역시 KBO 리그 의 위상을 높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셔먼은 LG 트윈스에서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케이시 켈리와 롯데 자이언츠의 포수 코치인 행크 콩거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KBO 리그 상황을 상세하게 전했다.
캘리는 “이 같은 시기에 훈련할 수 있었다는 점과 이제 다른 사람들과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시즌이 곧 개막될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콩거 역시 “(이곳)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는 매일 새로운 소식을 듣고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셔먼은 이와 함께 캘리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그가 올 시즌이 끝난 뒤 테임즈처럼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셔먼은 또한 한국 정부의 COVID-19 방역 과정과 성과 및 이에 따른 KBO 리그의 개막 배경 들을 설명한 뒤, 메이저리그가 KBO 리그를 벤치마킹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KBO 리그 팀들이 비행기가 아닌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의 도시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한 지역에 모여 경기하는 ‘애리조나 계획’도 이런 맥락에서 연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닷컴도 KBO 리그의 5월5일 개막 소식을 전하는 한편, KBO 리그 구조, 강팀, 대표적인 선수, 플레이오프 방식, 메이저리그 출신 및 향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만한 선수 등 KBO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특히 COVID-19 사태 와중에 개막하는 KBO 리그가 성공할 경우 다른 리그도 개막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해 메이저리그가 KBO 리그를 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매일 스포츠 채널을 통해 과거 경기 재방송만 보고 있는 미국 야구팬들도 KBO 개막 소식을 반기며 “한국 야구를 빨리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COVID-19 사태의 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프로야구가 세계 최대 야구 시장인 미국에 홍보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 전문매체 ESPN까지 KBO 리그 경기를 중계할 경우 메이저리그의 KBO에 대한 관심도는 지금보다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장성훈 미국 특파원은 미주 한국일보와 일간스포츠, 스포츠투데이에서 기자, 체육부장 등을 역임했다. MLB, NBA, LPGA, PGA 등 미국프로스포츠와 문화 등을 오랜동안 취재했다.

[장성훈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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