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시아는 영상통화로 기분 좋게 소감을 이어가다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는 한국배구연맹(KOVO)이 외국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준비한 영상통화에서 "아니, 김연경이 우리 팀에 온다고? 농담이지?"라고 되물으며 놀라워했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김연경과 마주친 적이 있고, 계약이 성사되면 김연경과 함께 뛸 루시아의 반응이 가장 극적이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구슬 추첨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지난 시즌 함께 뛴 루시아를 호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운 좋게 앞순위 지명권을 얻지 않는 한, 루시아를 다시 선택할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안녕하세요, 괜찮아"라고 한국말로 영상 통화를 시작한 루시아는 "구단이 다시 한번 나를 믿어줘서 기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중에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어려운 점이 많았다.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래프트 진행자는 루시아에게 "흥국생명이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고, 김연경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자, 루시아의 표정이 달라졌다.
[이강원 마니아리포트 기자/lee.kangwon@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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