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공을 받은 하민욱은 장고에 들어갔다. 만만찮은 공, 생각이 깊었다. 마침내 결정을 내리고 큐를 내미는 순간, ‘타임아웃’ 소리가 터져나왔다. 농구의 버저비터였다. 하민욱이 동시에 친 공은 멋지게 최종 목적구를 향했다. 그리고 넣어치기 성공.
하민욱은 바깥쪽 돌려치기를 날렸다. 들어갈듯한 공, 하지만 목적구 1cm앞에 공이 서는 바람에 다잡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동점을 이룬 두 선수의 승부치기. 선공에 나선 윤성하가 2점을 친 후 큐미스로 3점을 놓쳤다. 분위기는 하민욱이었다. 하민욱은 2점을 친후 회심의 승부구를 쳤다. 마치 예술구를 치듯 뒤로 길게 끌어 다시 돌아가는 공을 쳤다. 막판에 쫑만 나지않았으면 승리의 큐가 될 뻔했다.
그리고 2차 승부치기. 윤성하는 이번에도 2점을 올렸으나 하민욱은 초구를 실패, 긴 승부를 아쉽게 내려놓았다. 비록 졌지만 하민욱은 평소 보기 힘들었던 난구를 예술적으로 접근, 보는 재미를 주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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