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나 해리 케인의 도움으로 득점할 수 있었다.
축구는 혼자 골을 넣기는 사실상 힘들다. FIFA 선정 2020 올해의 골인 손흥민의 ‘70m 나홀로 원더골’은 예외다.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 듀오가 13골을 합작한 바 있다.
EPL 역대 최다 합작 골은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만들어낸 36골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33골을 합작했다. 조만간 이 기록마저 깰 것으로 보인다.
케인의 도움 덕택에 손흥민은 리그 16라운드 만에 12골을 넣었다.
예년에 볼 수 없는 빠른 페이스다.
지금과 같은 득점 페이스라면 손흥민은 올 시즌 25골 이상을 넣어 득점왕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케인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케인은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다행히, 케인은 예년과 달리 팀플레이를 하고 있다. 혼자서 득점하기보다는 손흥민에게 도움을 주는 장면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 케인에게 팀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과거 모리뉴 감독 밑에서 뛴 바 있다. 당시 모리뉴 감독이 자신에게도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덕분에 세계 정상급의 스트라이커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은 케인의 욕심 없는 플레이에 달려있는 셈이다.
케인이 과연 지금처럼 자신의 득점 욕심보다 손흥민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를 시즌 끝까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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