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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상동고, 전교생 3명 폐교 위기 딛고 프로야구 투수 배출...창단 2년만에 쾌거

2025-09-18 23:35:00

영월 상동고 야구부 임종훈 투수. 사진[연합뉴스]
영월 상동고 야구부 임종훈 투수. 사진[연합뉴스]
강원 영월군 상동고등학교가 폐교 위기를 넘어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며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

최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동고 3학년 임종훈이 7라운드 7순위(전체 67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상동고는 재작년 5월까지 전교생이 3학년 3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다. 학교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2023년 6월 국내 최초 공립 야구고등학교로 전환하며 야구부를 창단했다.
임종훈은 야구부 창단과 함께 상동고로 전학했다. 1학년 때 구속이 130km 초반에 머물렀지만 성실한 훈련을 통해 146km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7월 청룡기 대회에서는 중간계투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상동고 사상 첫 전국대회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백재호 감독은 "종훈이는 성실함이 가장 큰 무기"라며 "정규 훈련 앞뒤로 개인 훈련을 꾸준히 가져가며 구속을 상당히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15명으로 시작한 야구부는 작년 26명, 올해는 정원 40명을 모두 채웠다. 전국에서 전학을 희망하는 대기자가 줄을 이을 정도다.

강원도 교육청은 16억원을 들여 기숙사와 편의시설을 마련했고, 올해는 같은 금액으로 인조잔디 야구장을 조성하고 있다. 상동읍 소재 김치 제조업체 '솜씨가'와 광물기업 알몬티대한중석은 매년 수천만원을 지원하고, 영월군청도 전지훈련비 등 5억원가량을 지원한다.

영월 상동고 야구부. 사진[연합뉴스]
영월 상동고 야구부. 사진[연합뉴스]
상동은 1990년대 텅스텐 광산이 문을 닫으며 쇠퇴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야구고등학교 전환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승용 교장은 "종훈이가 부상 없이 프로무대에 잘 적응하길 학교는 물론 지역사회가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야구부 정원의 40%가량을 도내 인재로 뽑으면서 지역 인재 발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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